정부가 추진하는 전 국민 무료 AI 서비스 '모두의 AI'가 2026년 10월 16일 비공개 베타 테스트에 들어갔습니다. 다만 지금은 참여 기업과 공공기관 관계자 등 일부만 쓰고 있고, 일반 국민이 이용할 수 있는 정식 출시는 2026년 12월이 목표입니다. 서비스는 SK텔레콤·KT·카카오 3개 컨소시엄이 각자 방식으로 만들고 있어, 어떤 경로로 쓰느냐에 따라 경험이 꽤 달라질 수 있습니다.

'모두의 AI'는 어떤 사업이고 언제 나오나요
'모두의 AI'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사업으로, 국산 AI 모델을 바탕으로 한 범용 AI 챗봇과 공공서비스를 찾아 주고 신청을 돕는 AI 에이전트를 국민 누구나 쓸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정부는 2026년 7월 사업 계획을 처음 밝히면서 비용 부담이나 이용량 제한 없이 무료로 쓰게 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추진 배경으로는 해외 AI 서비스 의존도를 낮추는 것과 디지털 격차를 줄이는 것이 꼽혔습니다. 해외 서비스의 무료 버전은 이용량 제한이 엄격하고, 구독료가 오르거나 정책이 바뀌면 이용자가 그대로 영향을 받는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10월 국정감사에서 대화 기능에 더해 필요한 공공서비스를 찾아 신청까지 돕는 기능, 그리고 건강·교육·금융·세무 등 분야별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리하면 '모두의 AI'는 하나의 앱 이름이라기보다, 정부가 비용을 대고 민간 사업자가 서비스를 운영하는 국가 AI 이용 지원 사업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모두의 AI 앱을 어디서 받느냐'보다 '어느 사업자의 어떤 통로로 들어가느냐'를 먼저 이해하는 편이 실제 이용에 도움이 됩니다.
사업자 선정부터 베타까지, 일정 정리
과기정통부는 2026년 8월 28일 공모에 참여한 6개 사업자(컨소시엄) 가운데 SK텔레콤, 카카오, KT 3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평가는 서면평가와 발표평가 두 단계로 진행됐습니다. 서면평가에서는 AI 모델과 서비스 경쟁력, GPU 활용과 인프라 운영 계획을 봤고, 발표평가에서는 이용 편의성과 이용자 확보 전략, 서비스 품질·안전성 확보 방안, 국내 AI 생태계 기여 계획 등을 살폈습니다. 평가 점수와 순위는 참여 기업 요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당초 계획에서는 베타 서비스를 9월 말쯤 선보일 예정이었지만, 실제 비공개 베타는 10월 16일에 시작됐습니다. 아래 표는 2026년 10월 19일 기준으로 공식 발표와 보도로 확인된 일정입니다.
| 시점 | 내용 | 비고 |
| 2026년 7월 | 과기정통부, 전 국민 무료 AI 서비스 연내 출시 계획 발표 | 범용 챗봇 + 공공서비스 AI 에이전트 |
| 2026년 8월 28일 | SK텔레콤·카카오·KT 3개 컨소시엄 사업자 선정 | 6개 컨소시엄 공모, 2단계 평가 |
| 2026년 9월 | 사업자 협약 추진, 9월 4일 사업자 간담회 | 실무협의체 구성, 공공데이터 연계 부처 협의 계획 |
| 2026년 10월 16일 |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 시작 | 참여 기업·공공기관 관계자 대상 |
| 2026년 12월(목표) | 일반 국민 대상 정식 출시 | 연말 컨소시엄별 월간 이용자 500만 명 목표 |
| 2027년 | 정부 예산으로 서비스 비용 지원 시작 | 정부 예산안 2,500억 원 편성 |
베타 기간에는 예약이나 신청을 정확하게 처리하는지, 서비스 간 연동 오류가 없는지, 요청을 잘못 이해했을 때 어떻게 대응하는지 등이 주요 점검 대상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반 이용자 대상의 더 넓은 베타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있지만, 2026년 10월 19일 기준으로 일반인 참여 방법이 공식 발표된 것은 없습니다.
SK텔레콤·KT·카카오, 무엇이 다른가

세 사업자는 같은 '모두의 AI'라는 이름 아래 있지만, 이용자가 만나는 접점과 강조하는 기능이 서로 다릅니다. 정부는 하나의 사업으로 인식되도록 공동 브랜드나 공통 접점을 사업자들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지만, 서비스가 각자 플랫폼에서 운영되는 만큼 가입도 사업자별로 따로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SK텔레콤: 전화·문자로도 쓰는 '실행형 AI'
SK텔레콤 컨소시엄은 질문에 답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계획부터 실행, 결과 확인까지 처리하는 실행형 AI를 내세웁니다. 앱과 웹뿐 아니라 전화와 문자로도 이용할 수 있게 해 앱 설치 없이 쓸 수 있도록 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스마트폰 앱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과 디지털 취약계층을 고려한 설계라는 설명입니다. 별도 API가 없는 가게나 기관에 AI가 대신 전화를 걸어 진료 가능 여부나 예약을 확인하는 기능도 개발 중이며, 베타에서는 챗봇과 검색 연동을 먼저 선보인다고 알려졌습니다.
KT: 기존 서비스 안에 들어가는 '이음 인사이드'
KT 컨소시엄은 포털 다음을 비롯해 다나와, 무신사, 직방 같은 파트너 서비스와 KT 통신·IPTV 접점에 AI를 넣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예를 들어 가전 가격 비교 서비스 안에서 설치 조건을 묻고 제품을 비교하거나, 부동산 서비스에서 새 매물과 실거래가 알림을 받는 식입니다. 업스테이지의 솔라, 모티프테크놀로지스의 모티프, 솔트룩스의 루시아, NC AI의 바르코, KT의 믿음 등 여러 국산 모델을 작업 성격에 맞게 나눠 쓰는 구조로 알려졌습니다.
카카오: 카카오톡 대화로 신청·예약까지
카카오 컨소시엄은 새 앱을 만들지 않고 카카오톡을 주요 접점으로 삼고, 별도 웹 화면과 LG유플러스의 전화·문자 채널도 함께 활용합니다. 모델은 카카오의 카나나와 LG AI연구원의 엑사원 계열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막연한 요청을 대화로 구체화한 뒤 비교와 예약으로 이어 가고, 앞선 대화 맥락을 기억해 같은 정보를 반복 입력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외부 개발자와 스타트업이 만든 AI 에이전트를 검증해 연결하는 마켓플레이스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말 무료일까, 비용은 누가 내나
이용자 입장에서 가장 궁금한 부분은 '계속 무료로 쓸 수 있느냐'일 것입니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선정된 사업자에는 2026년에 엔비디아 B200 GPU 512장 규모를 지원하고, 2027년부터는 정부 예산으로 국민 대상 서비스 제공에 드는 비용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즉 이용자가 내는 요금 대신 정부 예산과 사업자 투자로 운영비를 충당하는 구조입니다.
2027년 정부 예산안에는 '모두의 AI' 사업비로 2,500억 원이 새로 편성됐습니다. 과기정통부 설명으로는 이 돈의 상당 부분이 GPU 임차에 쓰이며, B200 기준 약 2,000장을 빌릴 수 있는 규모로 하루 이용자 약 1,000만 명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여기에 서비스 개발·관리·유지·고도화 비용도 포함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는 국회 심의를 거치기 전의 예산안이므로 최종 금액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언론과 업계에서는 무료 서비스의 장기 지속 가능성을 과제로 꼽습니다. 이용자가 늘수록 AI가 답을 만드는 데 드는 비용도 커지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2027년 3월경 사용량과 이용자 활동성을 보고 GPU 자원을 배분하는 방안을 언급한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따라서 '무제한 무료'라는 방향은 정해졌지만, 실제 이용 조건은 정식 출시 때 각 사업자가 내놓는 약관과 안내를 확인해야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쓰게 됩니다: 시나리오 두 가지
아래 시나리오는 각 사업자가 공개한 개발 방향을 바탕으로 이용 흐름을 이해하기 쉽게 구성한 가정입니다. 실제 정식 서비스에서 어떤 기능이 언제 제공될지는 사업자마다 다르며, 베타 초기에는 실행 기능이 제한된다고 알려졌습니다.
시나리오 1: 스마트폰 앱이 어려운 70대 부모님
예를 들어 70대 부모님이 스마트폰 앱 설치를 어려워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전화·문자 채널을 지원하는 사업자의 서비스라면 정해진 번호로 전화를 걸어 "집 근처 오늘 진료하는 내과를 찾아 달라"고 말로 요청하는 방식이 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AI가 병원을 찾고, 필요하면 병원에 대신 전화해 진료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흐름입니다. 이때 예약을 확정하기 전 이용자에게 다시 동의를 구하는 절차를 두겠다는 것이 사업자 설명입니다.
시나리오 2: 장학금 신청을 앞둔 대학생
예를 들어 대학생 한 명이 받을 수 있는 장학금을 알아보려 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메신저 기반 서비스에서는 본인 인증을 거친 뒤 AI가 자격 요건에 맞는 장학금 목록과 중복 수혜 가능 여부를 정리하고, 신청서 작성과 서류 제출까지 안내하는 기능이 구상되어 있습니다. 다만 공공 시스템과 연계하고 민감한 개인정보를 사업자 사이에 주고받는 일은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업계에서 나오고 있어, 정식 출시 시점에 이 기능이 어디까지 열릴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개인정보와 안전, 이용 전 체크리스트

'모두의 AI'는 단순 대화에 그치지 않고 예약, 결제, 공공서비스 신청까지 대신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AI에게 일을 맡기는 범위가 넓어질수록 개인정보를 얼마나 넘기는지, 잘못 처리됐을 때 책임은 누가 지는지가 중요해집니다. 사업자 선정 평가에서도 서비스 품질과 안전성 확보 방안이 평가 항목에 포함됐습니다.
현재까지 공개된 내용으로는 SK텔레콤이 예약 같은 실행 전에 이용자 동의를 다시 확인하고 결제에는 별도 인증을 거치게 하겠다고 밝혔고, 카카오는 예약 실행 전 조건과 금액을 이용자에게 재확인하고 외부 에이전트에 대한 개인정보 접근 권한 관리와 검증 체계를 준비하고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반면 권한 위임 범위, 오류가 났을 때의 책임 기준, 개인정보 보호 기준 등은 아직 정립해야 할 과제로 지적됩니다.
따라서 정식 출시 후 이용을 시작할 때는 무료라는 점만 보지 말고, 어떤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을 요구하는지, 대화 내용이 어떻게 저장·활용되는지를 약관과 개인정보 처리방침에서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주민등록번호, 계좌 비밀번호처럼 민감한 정보는 대화창에 직접 입력하지 않는 것이 기본입니다.
정식 출시 전 체크리스트
12월 정식 출시를 앞두고 일반 이용자가 미리 확인해 두면 좋은 항목을 정리했습니다.
- ☐ 정식 출시 공지는 과기정통부 발표와 각 사업자의 공식 채널에서 확인합니다. '모두의 AI'를 사칭한 문자나 링크는 열지 않습니다.
- ☐ 평소 자주 쓰는 통로를 기준으로 사업자를 고릅니다. 카카오톡 위주라면 카카오, 다음·다나와·직방 이용이 많다면 KT, 전화·문자 이용이 편하다면 SK텔레콤 서비스가 접근성이 좋을 수 있습니다.
- ☐ 가입 시 요구하는 권한과 개인정보 수집 항목, 대화 기록 보관 방식을 확인합니다.
- ☐ 예약·결제·신청처럼 실제 행동을 맡길 때는 최종 확인 화면의 날짜, 금액, 대상을 직접 확인합니다.
- ☐ 공공서비스 신청 결과는 정부24 등 해당 기관의 공식 화면에서 다시 확인합니다.
- ☐ 고령의 가족이 쓴다면 처음 몇 번은 함께 사용하며 동의·인증 단계를 익히도록 돕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지금 바로 '모두의 AI'를 써 볼 수 있나요?
2026년 10월 19일 기준으로는 어렵습니다. 10월 16일 시작된 베타는 컨소시엄 참여 기업과 공공기관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한 비공개 테스트입니다. 일반 국민 대상 정식 출시는 12월이 목표이며, 더 넓은 베타 공개는 검토 중이라고만 알려져 있습니다.
세 사업자 서비스를 모두 따로 가입해야 하나요?
각 서비스가 서로 다른 플랫폼에서 운영되기 때문에 가입도 사업자별로 따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정부 설명입니다. 다만 정부가 공동 브랜드와 공통 접점을 사업자들과 협의하고 있어, 정식 출시 때 이용 방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정말 이용량 제한 없이 무료인가요?
정부는 비용 부담과 이용량 제한 없이 쓸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향을 밝혔고, 2027년부터 정부 예산으로 서비스 비용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다만 구체적인 이용 조건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므로, 출시 시점의 각 사업자 안내를 확인해야 합니다.
챗GPT 같은 해외 AI와 무엇이 다른가요?
국산 AI 모델을 기반으로 하고, 공공서비스를 찾아 신청까지 돕는 공공 AI 에이전트를 핵심 기능으로 내세운다는 점이 다릅니다. 또 전화·문자, 카카오톡, 포털·쇼핑 서비스처럼 이미 쓰는 통로 안에서 이용하게 한다는 점도 차이입니다. 성능이 해외 서비스와 비교해 어느 수준일지는 정식 출시 후 확인이 필요합니다.
정리
- '모두의 AI'는 국산 AI 모델 기반 범용 챗봇과 공공서비스 AI 에이전트를 전 국민에게 무료로 제공하려는 과기정통부 사업입니다.
- 2026년 10월 16일 비공개 베타가 시작됐고, 일반 국민 대상 정식 출시는 2026년 12월이 목표입니다.
- SK텔레콤은 전화·문자 기반 실행형 AI, KT는 기존 서비스 안에 넣는 방식, 카카오는 카카오톡 중심으로 서비스를 만들고 있습니다.
- 2027년 정부 예산안에 2,500억 원이 편성됐지만, 구체적인 이용 조건과 개인정보 처리 기준은 출시 때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참고 자료
-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 '모두의 AI' 프로젝트 수행에 SKT·카카오·KT 3개 컨소 선정 (2026.8.28)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도자료 - 「모두의 AI」 프로젝트, 사업자 선정 결과 발표 (2026.8.28)
- Korea.net - Public service 'AI for Everyone' set for launch within this year (2026.7.14)
- 한국일보 - 전 국민 무료 '모두의 AI' 베타테스트 시작… 12월 정식 출시 (2026.10.16)
- 아이뉴스24 - '모두의 AI' 하나로 묶일까…정부 "공동 브랜드·접점 검토" [일문일답]
- 디지털데일리 - [2027 AI예산 해부 ②] 모두의AI 예산
함께 읽으면 좋은 글: 개인용 AI 에이전트란? 메타 뮤즈, 생성형 AI에 어디까지 입력해도 될까|개인정보 보호수칙 4단계, AI 에이전트 보안, 왜 가시성이 핵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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